에피루스 베스트로맨스! 윤설희.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믿는 그녀에게 남편 한시후가 남자로, 사랑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난 절대 엄마처럼 안 살 거예요. 행복은 ‘self’래요. 남자 때문에 울고 웃고. 그런 거 안 할 거예요. 내 스스로 행복해지려고 노력할 거예요.” 바 안에 있는 작은 무대에 조명이 켜지고 마이크를 잡고 서 있는 시후의 모습이 보였다. 진지한 눈빛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시후의 모습은 설희에게 낯선 떨림으로 다가왔다. 설희는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하는 시후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뭐야, 왜 자꾸 가슴이 쿡쿡 쑤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