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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5.04.28 약 16.4만자 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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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난 내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시작되지도 않은 내일을 두려워하느라 오늘을 버릴 순 없어.
널 사랑한다는 이유로 내 앞에 불행이 놓인대도
오늘의 난, 오늘의 너를 사랑할 거야.
-그것이 강하일의 사랑법이다.-

“지, 지금 뭘 하시는 겁니까?”
“왜 약속을 어기는 걸까? 술김에 한 약속이라서 안 지켜도 된다는 걸까? 아니면 잊어버린 걸까?”
하일은 그녀의 립스틱을 쓰으윽 닦아냈다.
자줏빛의 기름진 색채가 그녀의 입가에 번지고 그의 손끝에 번져들었다.
서원은 조용조용 똑부러진 음색을 읊었다.
“무슨 짓을 하시는 겁니까?”
“…….”
“지나치시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시는 겁니까? 말씀만 하셨다면 제가 얼마든지…….”
그 순간, 경악할 일이 벌어졌다. 말을 끝맺지도 못했는데 입술을 막혀버렸다.
안정적이면서도 은밀한, 보드라우면서도 뜨거운, 그윽하면서도 강압적인 혀끝이 숨 돌릴 틈조차 없이 밀려들어와 집요한 흡입력을 가했다.
그녀는 얼음처럼 굳어 있는 상태로 치열만을 이용해 그의 아랫입술을 깨물어버렸다.
그는 미간을 좁히며 눈을 떴다.
‘예상 밖의 방법을 택했네?’
한쪽 눈썹을 슬쩍 추켰다 내린 뒤 야릇한 입술을 물려 서로의 숨결이 겹치는 곳에서 옅은 웃음을 터트렸다.
“달콤하지 않았어? 난 달콤했는데. 그런데 이 비서는 죽기보다 싫다는 얼굴을 하고 있네?”
“사내 성희롱임을 모르십니까?”
“성희롱? 그래, 그렇군. 맞아, 틀린 건 아니야.”
“아시는 분께서, 갑자기 이러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서원은 입안의 생 살갗을 아프도록 짓눌렀다.
하일은 흐릿한 미소와 더불어 재차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자신의 타액으로 뒤덮인 그녀의 축축한 입술 위를 슬금슬금 어루만졌다.
“선전 포고. 널 알고 싶어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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