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 영화 제목은 love or like였다. 러브와 라이크의 사이 어디쯤에 남녀주인공이 있었다. 사랑을 자각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주인공들은 그 둘 중 어딘가에 서 있다가 영화의 끝에서 드디어 깨닫는다. like였는지, love였는지.
저는 명확하게 사랑이었으니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재혁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까 싶었다. 사랑은 꿈에도 바랄 수 없으니까, 저가 like일지, hate일지 생각했다. 완벽하게 hate에서 시작해버렸으니까 시간이 흐르면, 저가 더 노력하면 조금은 like에 닿을 수 있을까? 부디 그랬으면 좋겠는데.
첫인상도 망치고, 어쩌다 마음도 들켜버려 재혁에게 싫은 녀석일 수밖에 없는 수현에게 남은 것은 1년간의 방송반 동아리 활동뿐. 저를 좋아해 주는 것은 바라지도 않으니 재혁의 마음속에서 제가 like에라도 닿기를 바라며 매일매일 노력하는 연수현의 눈물 나는 짝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