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경찰서까지 동행해 주셔야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해도 이들은 이방인인 자신을 믿지 않을 것이다.
한숨을 내쉬며 그들을 따르기 위해 걸음을 떼던 나현의 눈에 들어온 남자.
<숙여. 최대한 깊게.>
‘뭐?’
남자의 입술을 읽은 그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렸다.
쾅!
굉음의 폭발 소리와 함께 위로 치솟는 자동차.
연이어 여기저기서 울리는 주변의 경보장치들.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된 길거리.
“안녕, 못난이?”
“헛!”
자신을 보며 싱긋 미소 짓는, 아까 길 건너편에서 말을 건네 온…….
<달아나, 힘껏.>
나현의 독화 능력을 알고 소리 내지 않고 입술만 움직이는 남자.
* * *
“호락호락하지 않은 건 좋은데…….”
평범했던 나현의 일상으로 뛰어든 남자, 루카.
그와의 만남은 처음부터 스펙터클했다.
“꽤 귀찮게 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