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그 남자 앞에서 상처 많은 열아홉 살의 ‘우서인’은 사라지고, 사랑만 받은 스물일곱 살의 ‘권나희’로 변신한다.
“……원래 이렇게 제멋대로예요?” 재미있고 순수한 ‘권나희’와 사랑에 빠진 남자, 길모윤. “그건 아닌데요. 제가 얼마나 경우가 바른데요.” 길모윤의 ‘권나희’가 된 되바라진 소녀, 우서인. “그럼, 경우 바른 권나희 씨와 사귀어 볼까요?”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시작된 연애를 바로잡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 적어도 수능이 끝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