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살짝 맛이 간 부서 사람들에, 일에 치여 살던 대기업 사원 하나는 엉망진창으로 문서를 넘기는 타 부서 사원 승현의 비싼 셔츠에 커피를 부어버리는 복수를 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승현은 빽이 어마어마한 회장 아들! 연줄도, 빽도 없는 하나는 바로 태도를 바꿔 승현에게 친절하게 군다. 그런 하나를 눈여겨보던 승현은 이상한 제안을 하는데…….
“하나 씨, 나랑 연애할래요?” “뭐라구요?” “아, 계약 연애요.” “임승현 씨, 지금 내 기분이 어떤지 알아요?” “어이가 없겠죠.” 승현이 씩 웃으며 턱을 괴었다. 평소엔 사람 좋은 양 해맑게 웃었지만, 지금은 명백한 ‘갑’의 표정이었다. “나랑 한탕 뛰어서 한몫 잡을래요, 아니면 일개미처럼 일이나 하고 살래요?”
“계약 대가 말인데요. 내가 제시하는 건가요?” “네. 하나 씨는 뭘 바라는데요?” “집을 하나 구해줬으면 좋겠어요. 저, 독립해야 하거든요.”
매사에 시큰둥하고 현실적으로만 사는 여자와 넝쿨째 굴러오는 상속을 능글맞게 피하기 바쁜 남자의 로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