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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14.04.28 약 22.8만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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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천년을 드리운 화사한 그림자, 그것은 사랑 콜덴농장을 찾아온 정열적인 남자,
행크 몽고메리.
시간표를 따라 흘러가던 아만다의 삶에 격정과 혼란이 파고든다.
달빛아래의 댄스파티와 도둑맞은 키스, 테일러는 스러져가는 사랑을 붙잡으려
애를 쓰지만….

[맛보기]
헁크 몽고메리는 정자를 가로질러서 그녀에게로 바짝 다가갔다.
그녀에게서 여인의 향기가 풍겨 나왔다. 행크는 무심코 손을 내밀어 그녀의 관자놀이께로 흩어진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가지 마시오. 나와 함께 여기 있어 줘요.」
그는 애절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만다는 침을 꿀꺽 삼켰다.
지금까지 그 어떤 남자도 자신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거나 말을 걸어온 적이 없었다.
그녀는 깜짝 놀랐으나 돌아서서 가 버릴 수가 없었다.
「당신 머리는 어디까지 닿지?」
행크가 속삭였다.
「머리가 어디까지 닿냐구요?」
아만다는 바보처럼 되물었다.
「제 허리까지 닿아요. 단정하게 손질하기가 힘들어요.」
「난 당신 머리가 흐트러져 있는 걸 보고 싶소.
당신이 숱이 많은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있는 걸 보고 싶소.」
아만다는 야릇한 흥분으로 자신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현기증이 나고 온몸에 맥이 탁 풀렸다.
「아니에요, 몽고메리 박사님…….」
그녀는 말을 맺지 못했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자 그가 아만다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아만다, 당신 어깨가 어떤지 알아요? 당신 뺨처럼 희고 부드럽소.」
그는 손등으로 여자의 뺨을 살포시 어루만졌다.
「당신의 눈은 한 남자를 산 채로 삼켜 버릴 수도 있겠소.」
뜨겁고 나지막하고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에게로 쏟아져 내렸다.
「그리고 입술 말이오. 당신의 입술은 키스를 위해 만들어졌소.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기 위해 만들어진 거요.
그 입술은 오직 한 남자에게만 키스하기 위해 만들어진 입술이오.」
'이런, 어떻게 해.'
아만다는 행크만 생각하면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이 떨려 어떤 말도
입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았다. 어머 어떻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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