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이린. 기억은 이 몸의 것, 인격의 주체는 전생의 것. ‘난 누구, 여긴 어디?’를 따지기도 전에 닥친 목숨의 위협! 붉은 사신에게 목숨을 구함 받았으나 그 대가로 밤을 내주어야 했다. 모질고 외로운 성 안 생활 중 그녀를 찾아온 작은 강아지. ‘네 이름은 이랑, 이린이 사랑하는 이랑이야!’ 그, 의신. 적대공, 저주를 품은 혈통의 계승자. 광기에 젖어 살육을 부르는 피로써 적토를 수호하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를 만났다. 모진 대가를 치르고 ‘빌어먹을!’ 원망을 날리던 여자를! 자꾸만 그녀에게 눈이 간다. 그런데 그녀가 아끼는 강아지, 저놈, 이름이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