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뛰어난 전공을 세우고도 번번이 내쳐지기만 하던 남자, 이산. 그에게 갑자기 타국으로 출정을 떠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명이 내려지자마자 나비 같던 혼약자는 그를 떠났고, 그는 외로움에 지쳐가던 낯선 땅에서 나비의 그림자를 만나는데……. “……몹시 닮았구나.” “제가 목련이옵니까, 아니면 나비이옵니까?” “해를 받으면 목련이요, 달을 받으면 나비지.” 대용품이라도 좋다던 마음은 그저 속없고 철없는 어린 계집의 착각! 마음에 품은 불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며 시시각각 목련을 집어삼킨다. 까맣게 탄 속이 겉으로 드러나기 직전, 그녀는 중대한 결심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