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족의 푸른 늑대, 타르탄은 폭군 로만을 죽이고 태산을 장악했다. 새로운 왕의 등극으로 로만 휘하에 있던 약소 부족들은 살얼음판을 걸었다. 약초를 다루는 토끼족과 비범한 머리와는 달리 육체는 형편없는 너구리족도. “약초도 잘 다루고, 음식 솜씨도 좋군. 다 자라면 시집와라.” 토끼족 족장의 막내딸 바라하는 호랑이족의 사달 이후 폐허가 된 타르탄의 약초밭을 담당하게 되는데. “……토끼가 주술을 쓴다.” “예?” “그 아이와 함께 있으면 다른 것이 보이지 않는다.” 용모며 역량, 어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푸른 늑대가 토끼 일에는 팔푼이가 되고 만다. “아프다.” 위대한 태산의 왕, 타르탄은 약초밭 토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