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천하(君臨天下)-! 누군들 꿈꾸지 않으랴? 검날 위에 인생에 건 무인(武人)치고 누가 군림을 꿈꾸지 않으랴? 뒷골목의 음습한 진창에 몸을 굴리는 하오문의 파락호든, 길목을 지키며 재물을 갈취하는 녹림의 무리든, 지분(脂粉)으로 눈물을 감추며 몸과 웃음을 파는 노류장화든, 천하를 호령하고 생명을 지닌 모든 것을 자신의 의지대로 휘두르기를 누군들 원치 않겠는가? 시대는 때때로 초인을 낳아 일세를 풍미하게 만든다. 그러나 한 시대에 군림했던 영웅은 있었으되 영세(永世)에 이어질 절대자(絶對者)는 아직 세상에 나지 않았다! 누가 천년후에도 스러지지 이름을 남길 것인가? 바로 당신이 그 이름의 주인일 수도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