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호텔리어 한지윤, 연회부 차장인 그녀에게 날아든 한 건의 약혼식 의뢰가 기억의 자물쇠를 열었다.
그의 옆자리, 그녀를 볼 때마다 첫사랑의 상흔(傷痕)이 욱신거린다. 세월은 그의 날카로움마저 잠재웠는지 다가서는 그에게서 다른 향기가 난다. 이제 그가 내민 손을 잡아도 되는 걸까? 하지만…….
표현이 서툴러 놓쳐버린 첫사랑 그녀. 하필이면 왜 지금인거지? 정략약혼을 앞두고 첫사랑을 만난 남자의 선택에는 무엇이 있을까. 냉철한 이성도 사랑 앞에선 무용지물, 한번뿐인 인생이라면 후회 없이 살고 싶다. 감정이 흐르는 대로. 설령, 그로인해 상처받는 사람이 있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