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SBS 대하사극 '왕과 나'의 주인공, 김처선의 삶을 다룬 장편소설.
조선시대, 숙명적으로 내시가 되어 상처 받은 영혼을 가지고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급변하는 정치 현장에서, 암투가 치열한 구중궁궐에서
비록 자신의 몸은 거세를 당했지만 인생마저 거세당하지 않겠다고
몸부림치는 내시들의 학문, 야망, 사랑을 치열하게 다룸으로써
그들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평범한 내시인 김처선은 세월이 흐르자, 점점 정치의 전면에 나서서 활약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사육신들과 단종복위운동을 비롯한 성종
시대의 후궁들의 치열한 암투로 인해 내시부의 수장이 되고자 하는
그의 욕망은 번번히 좌절된다.
김처선은 예종이 죽고, 성종이 등극할 때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자
비로소 권력이나 욕망이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고 부인과 함께 은거한다.
그러나 여러 해가 흐르며 궁중에서 여인들의 암투가 치열해지자,
폐비 윤씨가 어릴 때부터 그녀를 도왔던 김처선을 다시 대궐로 돌아오게 한다.
그로 하여금 자신과 세자 연산군을 보호케 하려 하지만,
폐비 윤씨는 끝내 사약을 받고, 연산군은 등극하자마자 방탕한
생활과 피비린내 나는 살육을 벌인다. 김처선은 그런 연산군을 막으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