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국모 명성황후의 일생을 그린 이수광의 장편소설 『명성황후』. 사실감 넘치는 팩션들을 선보여온 작가가 2년여에 걸쳐 집필한 이 소설에는 '나는 조선의 국모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원래 명성황후 개인사와 한말의 정치사를 다룬 장편소설이었는데, 그 중 명성황후 개인사만 따로 떼어내어 출간하였다. 열여섯 살 소녀 민자영이 조선의 왕비가 되어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 일본인들에게 비참하게 시해되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통한의 역사 속에서 불꽃 같은 삶을 살다간 명성황후를 통해 조선 말의 혼란했던 역사적 상황과 대한민국 근대사의 아픔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