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그 절박하고 기함할 순간에, 나는 안도감을 채
만끽할 새도 없이 두 아이 사이에 이어져 있는 마음의 끈을 보았다.
인연의 줄은 붉은색이라고 하더니,
그것도 거짓말인가 보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내 눈에 비친, 두 아이의 심장에서 심장으로 이어져 있는
끈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은빛이었다.
***
어린 시절부터 함께 살며 자라온 은환과 정연.
두 사람은 운명처럼 서로를 마음에 품었지만 내색하진 못한다.
그러다 뜻하지 않은 계기로 헤어지게 되지만,
은환은 단 한 순간도 정연을 놓지 못한다.
시간이 흐른 뒤, 정연 역시 언제나 은환이 함께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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