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궂은 아이들의 장난에도 눈 하나 깜짝 않는 5년차 선생님이자 중상고의 ‘양골매’, 양연수. 어느 날, 숨기고 싶은 초보 교사 시절의 그녀를 기억하는 첫 제자가 나타난다. “이번에 교생 실습을 오게 된 유건하라고 합니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성격이면 성격, 거기에 빠지지 않는 외모까지 갖춘 ‘엄친아’ 제자, 유건하. 하지만 학교에서 재회한 그는 더 이상 제자가 아니었다. “선생님, 아니 연수 씨.” “뭐? 지금 뭐라고 했어? 호칭 똑바로 안 해?” “싫습니다. 고백하려는 여자한테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남자가 어디 있습니까?” 한 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라 말하는 연수와 더 이상 그녀의 제자이고 싶지 않은 건하. 사제지간에서 벗어나려는 그의 시도는 철벽같은 연수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