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기만의 여왕, 리제(Lise)!
반쪽짜리 공주님 주제에 영악하고 교만하기 짝이 없는 그녀에겐 좋지 못한 평판들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위악적인 가면 아래 강한 힘에 대한 야망을 숨긴 그녀에게 권형우는 디딤돌이 될 딱 맞는 왕자였다. 능력 없는 왕자와 결혼해 그 왕자가 왕위에 올랐을 때 왕국을 거머쥐는 것, 그 얼마나 간단한가! 그녀의 꿈은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 했고 해가 바뀌면 결혼이란 형태로 성공을 향해 크게 도약할 터였다.
그러나 능력 없는 왕자가 반란을 일으킨다. 약혼 2년 만에 난데없이 파혼선언! 자신은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겠다나? 말 잘 듣는 개쯤으로 여겨오던 녀석에게 차이는 꼴이 되고 보니 자존심은 둘째 치고 분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녀석이 세상의 혹독함을 깨닫고 돌아와 무릎 꿇고 빌게 만들 생각이다.
어떻게 혼내줄까 고민하던 차에, 난데없이 눈에 들어온 연적의 남자, 윤정헌.
사람들은 그를 넘보는 그녀를 분수도 모르는 불여우라고 한다. 뭐라고 비난해도 상관없다. 그녀에겐 이 모든 게 게임. 그녀에게 필요한 건 말 잘들을 충견이지, 길들일 주인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