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따금 미인 소리도 듣는 평범한 스물여덟 살 회사원, 나가란.
철들기 무섭게 직업전선에 뛰어들었던 야간고등학교 시절부터
가란은 홀어머니와 세 동생들을 등에 진 가장이었다.
일만 하면서 보낸 청춘과 함께 동생들은 자라서 뿔뿔이 흩어지고
이제 홀어머니 효순 씨도 시집을 보냈다.
혼자 남은 가란에게 꿈이라곤 대리 승진, 그 하나.
하지만 세상은 쉽지 않다.
그녀의 기대에 십 년 가까이 일한 회사가 내어준 건,
또 한 번의 짭짤한 미역국.
오랜 메일친구 Cogito는 말한다.
‘지금,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들을 위해 살고 있나요?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
지금 서 계신 그곳이 마음에 드는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엇부터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바꾸겠다고 결심할 용기가 있는지.
결심이 어려울 뿐, 실행은 쉽죠.’
……과연 그건 천사의 속삭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