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기분 좋아?”
야릇한 느낌에 혜선의 눈가가 생리적인 눈물로 젖어드는 것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며 유현이 장난꾸러기 소년처럼 빙긋 웃어 보였다.
“사실 난 십 년도 더 전부터 이러고 싶었어.”
오랜 기다림에 굶주렸음에도 불구하고 유현은 서두르지 않았다.
눈물이 날 것 같이 다정한 손길로 느긋하게 혜선의 몸 구석구석을 어루만지고,
손길이 지나간 자리를 확인하듯이 또다시 입술로 덧그렸다.
유현은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모험가처럼 조심스럽고도 대담하게
혜선의 몸을 탐색해 나갔다.
“아!”
간간이 혜선이 뜨거운 숨을 토해내며 몸을 심하게 뒤트는 부분이 있었다.
“여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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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만나 짧은 시간 동안 서로를 좋아했던 소년과 소녀.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소년은 자기 앞에 나타난 초라한 모습의 소녀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운명처럼 옛날 그 소녀에게 또 다시 사랑에 빠진다.
「사유현. 당신한테는 절대로 배역을 줄 수 없어!」
「서혜선. 저 여자는 대체 왜 저렇게 나를 싫어하지?」
혜선과 유현이 찾아낸 서로의 영원한 파트너.
※ 제공사 요청으로 인하여 재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