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나는 네가 참 예뻤다, 가현아. 동화책에서 기린의 눈이 예쁜 걸 봤다며 동물원에 갔을 때 기린과 눈을 마주치겠다고 껑충껑충 뛰는 것도 예뻤고, 학교에 입학해 처음 상장을 받아와서 거실 한가운데에 놓고 보는 사람마다 칭찬해 주면 배시시 웃을 때도 예뻤다. 그래, 가장 예쁜 건 역시 웃을 때였구나. 살짝 미소 짓는 것부터 해맑게 웃는 순간까지. 너는 웃을 때 참 예뻤다, 가현아. 가현아, 너는 모르겠지만…… 사랑한다. 숨기려던 건 아닌데 숨기게 되었다. 하지만 예뻐할 수밖에 없어서, 사랑할 수밖에 없어서, 마음이 새어나간다. 윤가현, 너만 사랑하는 차석영의 이야기. 너는 모르겠지만. 염원의 로맨스 장편 소설 『너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