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배신으로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게 된 사빈. 어머니의 뜻에 따라 정략결혼을 하기 위해 맞선 자리에 나서게 된다. 의외로 단아한 모습의 정단에게 이끌린 그는 그녀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되지만, 생각보다 복잡한 그녀의 집안 사정에 곧 결혼을 거절하고 마음을 정리한다. 그러나, 그를 찾아와 결혼만 해주면 완전한 그의 자유와 그녀의 복종, 사랑을 약속하는 정단의 말에 첫사랑의 배신이 함께 떠오르며 복수한다는 마음으로 결혼을 승락하게 된 사빈.
결혼 후 자신의 냉랭한 태도와 어머니의 갖은 수모에도 불평 없이 묵묵히 일하는 정단을 보며 왠지 모를 아픔을 느끼게 되는 사빈이었지만 뒤늦게 나타난 첫사랑의 아픈 진실을 듣고 흔들리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