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정략에 의해 약혼할 뻔했던 여자, 다정. 형의 빈자리를 채워 충실하게 자기 역할을 하는 남자, 재하. “나랑 왜 결혼했어?”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웰컴 투 헬, 몰라?” “헬이 될지, 헤븐이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
진정한 자유가 웬 ‘개 풀 뜯어 잡수는 소리’ 라고 생각하는 다정에게 재하는 눈이 번쩍 뜨일만한 제안을 한다. “서로 사생활 간섭 없이 자기 생활하면서 조용히 사는 거 어때?” “뭐?!” “물론 양가 어른들이 보기엔 완벽한 부부여야겠지. 괜한 의심 사면 골치 아파져.” “정말?! 그 약속 정말 지켜주는 거지? 나중에 이상한 말하기 없는 거지?” 그들의 유쾌한 계약(?) 결혼 생활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