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칸바나’라는 해금 가락의 음악. 부제로 붙여진 뿌리를 먹으면 기억을 잃어버리는 꽃에 대하여 - 이 곡을 들으며 이미 떠올렸던 지독하게 사랑했고, 그 사랑의 흔적들에 매달려있는 두 사람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어찌 보면 순수하게 사랑했지만, 사랑만으로는 버텨내지 못하고 헤어졌으며, 다시 만나 서도 전적으로 예전과 같이 사랑할 수 없어 서로 의심하고 미워하고 괴롭히는 두 사람. 그럼에도 놓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는 그런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