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의 권력가 서원종의 외동딸 반연은 아버지의 명을 어기며 명나라에서 한양으로 돌아온다. 명나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매몰찬 아버지의 말에 다시 짐을 꾸리던 반연은 마침 왕의 침전나인을 잡아들이는 군사들의 눈에 띄어 궐로 끌려간다. 궁에 갇힌 반연은 우연히 중년의 여인을 겁탈하는 왕, 이광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 모습에 아연실색한 반연의 두 눈은 세자 태무의 손에 의해 가려진다. 반연은 세자의 처소인 동궁전에서 눈을 뜨게 되고, 지난밤 궁으로 끌려온 반연이 좌의정 서원종의 여식인 걸 뒤늦게 알게 된 이광은 반연을 보며 교활한 계략을 세우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