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지랑이가 피어오를 만큼 더운 여름날, 입김이 나올 정도로
서늘한 공 안에 갇혔을 때만 해도 웃지 못 할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다음 날, 눈을 떴을 때…….
지유는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은 사내의 모습에 이 모든 것이 현실이란
사실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식음을 전폐하며 집으로 보내 달라고 떼를 쓰던 그녀는,
한국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하루가 멀다 하고 눈물을 쏟았다.
사람들의 안쓰러운 시선만 이어질 뿐, 결코 그녀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