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돈으로 한량처럼 놀고먹는 남자, 태희. 그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한 여자를 돌봐 주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순진하게 생겼지만 고분고분하지 않은 여자, 지수.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들어온 그녀는 지인의 소개로 태희의 거처에 머무르게 된다. 그런데 이 남자, 막말을 일삼는 무뢰한이 아닌가. 어느 날 갑자기 동거 아닌 동거를 하게 된 두 남녀. 조금씩 드러나는 상처 가득한 지수의 모습에 차갑고 단단했던 태희의 가슴에 따뜻한 파동이 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