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잃어버린 사랑을 다시 찾기 위해 뛰지 않는 심장을 안고 달린 한 남자.
“10년이나 지난 일이야.”
“아니. 나에게는 매일 어제 같은 기억이었어. 한 번만. 한 번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런 등신 같은 짓은 안 했을 텐데. 이름 같은 거, 백 번이든 천 번이든 불러줄 수 있을 텐데. 내가 아끼고 참았던 거, 모조리 널 위해 해줬을 텐데!”
“그래서 이제 와 어떡하자고. 그래서 지금 네가 하자는 게 뭔데!”
“사랑! ……다시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
불꽃 같은 남자 민강욱과 얼음 같은 여자 송윤재의 심장을 두드리는 사랑 이야기.
찍어낸 듯 닮은 미소.
함께 있어 익숙한 향취.
어쩌면 바다를 닮았을지 모른다는 두 사람에게 한 여자가 다가온다.
사내아이를 안아 든 남자가 몸을 일으키며 여자에게로 다가서자 세 사람에게서 바다를 닮은 푸른 미소가 쏟아져 내린다.
가슴 가득 행복을 품은 그가 다시 바다를 향해 돌아서며 눈을 감는다.
그의 손끝에 두 사람의 체온이 따뜻하게 전해온다.
잠시 닫혀 있던 입가가 기분 좋은 호선을 그리며 올라간다.
그리고 그는 생각한다.
나는 사랑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