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다. 술김에 고백을 한다고 해도 과연 그가 받아들일지. 장난 또는 농담쯤으로 치부해버리고 넘기는 건 아닐지. 만일 고백해서 그와의 관계가 어색해지기라도 한다면? 그래도 고백을 하는 거다. 오늘 꼭 고백을 하는 거다. 오랜 짝사랑을 이젠 정리하겠다. 후회를 하더라도 고백을 하는 거다. -경민-
고백을 했다. 이해하라고. 내가 너한테 미쳐서 그런 거라고.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오다가 미쳐서 그랬다고. 그러니 이해해달라고. 그것은 고백이 아닌 부탁이었다. 간절한 소원이 담긴 부탁. 이젠 그녀가 내 고백을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