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채정은, 저승사자로 인해 다시 태어났다.
-그래, 덤으로 사는 인생. 그와 함께 해보는 거야.
강서준, 뭐지? 저 아이가 저런 눈빛을 가지고 있었나?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나를 끌어들인 건 실수였어.
“장난이라기엔 너무 지각없는 행동이군.”
“그렇게 봤어요? 어른들 앞에서 장난칠 만큼 저 경우 없지 않아요.”
“그럼 무슨 의미지?”
“다른 의미 같은 건 없어요. 말 그대로에요.”
“하, 그래서 어쩔 셈이지?”
얼음이 떨어질 듯한 그의 목소리.
그녀는 웃는 자에게 침을 뱉지 못한다는 원칙에 입각하여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거짓말인 건 나도 알고, 너는 당연히 알고 있지. 아닌가?”
그는 돌아가는 법이 없는 사람이었다.
“선심 좀 쓰세요.”
“선심?”
“오빠는 두 집안이 원수처럼 지내야 속이 시원하시겠어요? 그런가요?”
이제 어떡하실 건가요? 당신의 결정만 남았네요.
아차차, 이미 칼자루는 저에게 있는 건가요?
불끈 늑대와 앙큼 여우의 한판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