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전 약혼자 때문에 극심한 남성혐오에 걸린 연서에게
어느 날 말도 안 되는 날벼락이 떨어진다.
능력은 출중하나 여자들이 가만두지 못할 만큼 잘난 남자에게
여자들이 들러붙지 못하도록 가드하라는 명령이 그것이었다.
연서라면 그 남자에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별수 없이 그 남자, 남궁정을 가드하는 막대한 임무를 맡게 된 연서는
오래지 않아 이 남자가 여자 문제에 한해선 안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비밀을 알게 된 연서에게 남궁정은 무지막지한 조건을 걸어오는데.
“그럼 연서 씨가 소문을 퍼뜨리면 나랑 결혼하기로 하죠.”
“네?”
“소문이 퍼졌을 때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이죠. 연서 씨랑 난 비밀연애를 하고 있었는데, 연서 씨가 결혼을 앞두고 단단히 삐쳐서 홧김에 소문을 퍼뜨렸다는 결론으로 이끄는 거예요.”
“본부장님,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 결혼이라구요?”
“남의 인생을 망가뜨렸으면 자기 인생을 걸어야죠. 연서 씨는 날 좋아하지도 않고, 평생 결혼할 일이 없으니까 나와의 결혼이 제대로 된 형벌이 되겠죠. 훗날 내가 좋아지더라도 난 연서 씨를 좋아할 일도 없고, 연서 씨가 날 원하더라도 내가 연서 씨를 원할 일도 없을 테니, 당신은 결혼이란 형벌 안에서 남편의 사랑과 존경을 못 받는 지독한 체벌을 받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