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리 골몰히 생각해? 암튼 감성이 좀 특별하다니까.” “나, 오늘 너하고 자고 싶어.” “뭐라구?” “너랑 자고 싶단 말이야.” … 대학에서 연극 동아리에 활동 중인 최규진과 박이문은 평소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절친 사이다. 둘은 신입 회원 모집 행사에서 홍연주를 만나게 되고 적극적으로 연주를 가입시키자고 나서는 규진에 비해, 이문의 태도는 시큰둥하다. 어느날 갑자기 이문은 연주와 연인임을 선포하고 규진은 이에 실망하지만 겉으로 표시를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문의 기행으로 인해 연주는 고통의 시간이 계속되고, 이를 불편한 마음으로 지켜보던 규진은 결국 둘 사이와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흘러 셋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