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착하게 살지만 말고 좀 똑똑하게 살지 그랬어. 세상에 며느리랑 시어머니랑 골수가 우연히 일치한다는 게 쉬운 줄 아니?”
친구는 배신,
남편은 불륜,
시어머니는 골수까지 빼먹기.
짧다면 짧은 서른두 살 주애정의 인생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
“다 좋으니까, 제발 한서호텔 라운지만 아니게 해주세요. 제발, 제발……!”
그리고 전남편과 결혼하기 전인 스물일곱 살로 돌아온 애정.
그 자식들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주려면 전남편과 또 선을 봐선 안 된다고!
“마, 맞선이요! 맞선 기다리고 계신 거 맞죠?”
전남편을 피하기 위해 우연히 서이경의 맞은편에 앉는다.
“여기 앉은 이상, 나 말고 다른 남자 안 보는 게 룰인데.”
“네?”
“나 말고 다른 남자한테 눈 돌리지 말라구요. 나 그쪽 오래 기다렸는데.”
기이할 정도로 직진하는 이경 덕에, 애정은 이혼녀 딱지 떼기도 전에 재혼을 하게 될 것 같단 예감이 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