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호텔의 유일한 상속녀인 이진주(24) 씨와 제일그룹의 후계자인 김현수(32) 전무의 결혼이 최종 발표. 국내 10대 그룹의 하나인 고려호텔과 제일그룹이 혼인으로 결속력을 다지는데…….
“이게 뭐야! 누가 결혼한다고 했어!” 신문을 움켜쥐며 비명을 질러대는 여자 이진주. 내 자유는 어떻게 되는 거야? 유부녀라는 꼬리표 붙여 놓으면 어느 누가 나랑 놀아 주냐고! “그래, 이혼이다! 나의 특기를 최대한 살려 이혼하고 말 테다. 돈 많은 이혼녀. 매력 있잖아?”
신문을 고이 접어 책상에 올려놓고 한숨 쉬는 남자 김현수. “귀찮아.” ‘그래, 귀 따가운 어머니의 잔소리보다 적당히 놓아주면 혼자 잘 노는 여자와 사는 것이 낫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