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수인물#탑생존물#능글남#요망남주#가상공간#집착남#다정남#맹수#폭스남#소굴#어쩌다보니감금]
수인이라면 성인이 됐을 때 탑에서 이능력을 검증받는 게 당연한 세상 속.
하찮은 눈토끼 수인으로 환생했다. 이능력이 없을 게 뻔하지만 의무를 피할 순 없으니 능력 검증을 받으러 탑으로 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내가 1급 이능력의 잠재력이 있는 능력자란다.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은 기분에 설레던 것도 잠시.
젠장. 맹수들과 같은 공간에서 지내게 됐다.
“내 앞에서 등을 보이면 조금 곤란한데.”
나는 기겁해서 곧바로 뒤돌았다.
“저, 절 잡아먹으려는 건 아니죠?”
“내가 시에라를 왜 잡아먹어요. 그냥 덮치고 싶은 거지.”
아무리 잘생긴 남자가 덮치고 싶다고 말해봤자 하나도 설레지 않았다. 나는 눈토끼 수인이고 저 남자는 흰늑대 수인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무서워하지 마요.”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내게 위협적인 수인은 흰늑대 수인만이 아니었다.
“너, 되게 좋은 냄새 난다.”
호랑이 수인마저도 내 곁에서 알짱거리고,
“다 필요 없어. 난 너만 있으면 돼.”
흑표범 수인은 나를 곁에 두려고 안달이다.
나, 여기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