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기분이 어때?”
“뭐가요.”
“내 뒤통수를 친 기분이. 그것도 내 친구와 작당을 하고.”
“날 놔줘요, 제발.”
“잊었어? 이서율은 절대 먼저 이혼을 요구할 수 없다. 계약서에 사인했잖아.”
3년간 계약 결혼에 합의한 강후와 서율.
하지만 남편 강후의 오만함과 냉정함, 그리고 시월드라는 막강한 배경에 질려 가던 그녀는 불행히도 결혼 3년 차,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서율은 절망하는데…….
<결혼 계약서 제5항>
두 사람 사이에 아이는 용인하지 않는다.
만약 아이가 생긴다면, 이서율은 아이를 시댁에 놔두고 결혼 생활을 종료한다.
서율은 아이를 절대 원치 않는 남편에게서 도망치게 되지만,
비참하게도 그에게 바로 붙잡혀 오고야 만다.
그의 눈빛이 순식간에 분노로 이글거리다 다시 가라앉는다.
“더 이상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마.”
그때부터 강후의 집착과 소유욕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고.
“오늘 밤, 나한테 안기면 그건 끝나는 일이야.”
“…….”
“다른 놈 흔적 같은 건……. 내가 없애.”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호시탐탐 떠날 기회만 엿보는 여자와 그런 그녀를 끊임없이 뒤쫓는 남자의 치열한 추격이 시작된다.
처음 본 순간부터, 한 여자에게 올인한 나쁜 남자의 지독한 순정 로맨스. 늪에 빠진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