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사람과 세상이 무서운 외톨이 이수아.
늘 잔뜩 움츠린 채로 날 새운 초식동물의 삶을 살아간다.
과거에 대한 후회로 눈물의 나날을 보내며 극진히 아픈 할머니를 돌보던 그녀에게 웬 날벼락 같은 인물이 나타나는데…….
“너의 전학이 나한테는 아주 큰 일이야. 이수아가 첫사랑이니까.”
나이 서른에 백마 탄…… 아니, 하얀 세단을 타고 나타난 구 첫사랑의 입에서 뜬금없는 소리를 듣고 만다.
하지만 감동적인 이 순간에도 깊은 동굴 같은 삶을 살았던 수아의 입에선 뜻밖의 대답이 터져 버리는데…….
“너랑 같이 있으면 괴로워.”
“……뭐?”
잘생긴 얼굴은 균열이 일어도 멋있었다. 하나, 그런 걸 감상할 여유 따윈 없었다. 서둘러 눈부신 빛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아늑한 동굴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남자가 자꾸 자신만의 세계로 따라 들어온다는 것. 아아, 적막과 고요로 점철된 삶에 자꾸만 소란이 끼어든다.
웅녀 같은 삶을 살았던 수아의 고군분투 세상 적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