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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권

    2024.02.14 약 9.8만자 3,000원

  • 2권

    2024.02.14 약 9.6만자 3,000원

  • 3권

    2024.02.14 약 10만자 3,000원

  • 4권

    2024.02.14 약 9.9만자 3,000원

  • 완결 5권

    2024.02.14 약 10.4만자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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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인 서울 경영학과도 포기하고 한국 최고 미대 흥인대 합격만을 목표로 재수길을 걸어왔던 수호.
입시에 합격한 기쁨도 잠시, 불합한 친구의 위로를 위해 지리산 등산길에 올랐다가 그만 조난당하고 만다.

눈을 떴을 때, 수호가 있던 곳은 세상의 색이란 색깔은 모두 모아 놓은 사람들로 가득한 '안국'.
핸드폰도, 병원도, 한국도 모른다는 사람들 사이에서 검은색 눈동자와 머리 색은 수호뿐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딱 한 명, 검은 머리의 검은 눈. 꼭 한국인처럼, 수호처럼 생긴 사람을 발견한다.

“혹시… 한국인이세요?”
”내가 그걸 왜 알려 줘야 하지?”

반가움을 느꼈던 그는 오히려 수호를 위협하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마는데.

그런데, 그래 놓고 뭐?

“황제의 총비가 되어 후궁전을 드나들도록 하라.”

총비가 되라고?

속을 알 수 없는 제의를 하는 단 제국의 황제, 이효.
잘생긴 얼굴로 자꾸 신경 쓰이게 하는 황제는 말 한마디로 수호의 심장을 철렁거리게 만든다.
그것이 두려움인지, 설렘인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덮어 둔 채 수호는 집으로 돌아갈 단서를 찾기 위해 이효와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그저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을 뿐인 수호는, 점점 궐 내의 암투에 휘말리고 마는데….


* * *


“좋다. 다만 네놈이 물어다 주는 정보의 질에 비례하여 열리는 문서고의 깊이 역시 깊어질 것임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역시, 뭐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만한 게 어디랴 싶은 수호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연신 허리를 숙였다.

“물론이죠!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수호의 호들갑에 황제는 아까보다 조금 어두워진 낯으로 말했다.

“이제 내 조건을 말하겠다.”
“네! 말씀하세요!”

수호는 두 손을 마주 잡고 황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한일자로 꾹 다문 입, 상기된 볼. 놀리기 딱 좋은 얼굴이었다.

“황제의 총비가 되어 후궁전을 드나들도록 하라.”
“네? 총비요? 그러니까… 제가 생각하는 그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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