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오픈월드 기반의 RPG 게임, <로드 오브 나이트 메어>.
방대한 콘텐츠를 전부 플레이하려면 10년도 부족할 거라고 호언장담한 제작사의 말과 달리, 나는 단 1년 만에 게임을 정복했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면서 해낸 성과였다.
수능을 망치고, 재수도 망치고, 학교 생활도 망치고, 인생도 망친 내가 유일하게 게임은 성공…… 한 것인 줄 알았는데.
아이템 파밍을 위해 상자가 보이는 족족 다 열어 보고, 항아리가 보이는 족족 던져서 깨고, 남의 집 찬장을 뒤지고, 퀘스트 보상으로 누군가의 보물을 요구하고, 딜이 들어가면 NPC라도 일단 때려 보고, 나무에 열매가 달려 있으면 남김없이 따 먹고, 남의 농작물도 뽑아지면 다 뽑아 가고…….
……다들 이렇게 플레이하지 않아?
그게 내 주인공의 인성을 망치는 일인 줄 누가 알았겠어?
가택 무단 침입, 절도, 재물 손괴, 협박, 강탈, 심지어 남의 무덤까지 파헤치며 최종 보스보다 더욱 악랄하다는 악명을 떨치고 있는 주인공 ‘라이넬 아나톨리스’.
내가 망쳐 버린 너의 운명, 반드시 바로잡아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