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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결 1권

    2024.01.03 약 1.7만자 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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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너 진짜 재수 없다.”
“뭐가?”
“너 원래부터 답 알고 있었지? 답지라도 봤냐? 그래놓고 네가 맞춘 척. 너 진짜 나쁜 애구나?”
아엘라는 급격한 피로를 느꼈다. 이쯤에서 적당히 끊어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았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조금 기울였다.
“첫째, 교과서에는 답지가 없어. 선생님이 계시는 이유를 한 번 더 생각해봤으면 해. 둘째, 난 원래 재수 없고 성격도 나빠. 그러니까 나한테 말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게 진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진 녹스가 마구 짖으려는 그때. 돌연 풉, 하고 터진 웃음소리가 둘 사이로 끼어들었다. 꽤 큰 소리에 다른 아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선생님까지 그쪽을 바라보았다. 아이들은 감히 수업시간에 쿡쿡대며 웃는 아이가 누군지 확인하고는 숨을 삼켰다.
“브리안 벨벳…….”
누군가 중얼거렸다. 그는 이번 신입생 중 가장 고귀하다고 할 수 있는 아이였다. 상황을 관전하던 선생님이 지휘봉으로 칠판을 탁, 쳤다. 삐딱한 자세로 서서는 브리안에게 시선을 보냈다. 무슨 상황인지 설명하라는 의미였다. 브리안이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정중하게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역량 차도 모르고 덤비는 꼴이 우스워서.”
아이들이 모두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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