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거지 같은 삶에서 회귀한 줄 알았는데, 시한부 인생은 그대로라고?
망할, 이게 인생이냐….
'이번엔 적당한 가문에 입양 가서 남은 인생 편히 살자!'
겸사겸사 날 죽게 한 원흉에게 복수도 하고
작고 소중한, 남은 인생만이라도 지켜보는 거야!
하지만, 너무 최선을 다했던 걸까?
"아니샤, 너는 완벽하구나."
"이 애는 내가 다음 선생님 후보로 삼아야겠어."
난 그저 살고 싶었던 것뿐인데…
“뭐, 그럭저럭 합격이다. 이 녀석을 입양하지.”
예상치 못한 거물을 물어버렸다.
그것도 몇 년 뒤에 온 집안이 몰살당하는 썩은 동아줄을!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나도! 알고 싶지! 않았다!
이런 어린 시절로 되돌아오지만 않았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미 엎어진 물을 어쩌겠어.
이렇게 된 이상 5년의 계약 기간 동안
진짜 딸의 대역 노릇이나 하며 꿀이나 빨다가 떠나는 거야!
그런데…….
“……우연히 오다 주웠다.”
“아버지 최고!”
“안다.”
……뭔가 좀 이상하다.
“이건 내가 ‘직접’ 둘러보고 ‘친히’ 시찰까지 갔지만, 딱히 고마워할 건 없다.”
“아버지 천재!”
“그것도 알아.”
아니, 좀 많이 이상하다.
***
이 독특하고 이상한 가족에 막 정이 들려는 때,
“너와 내가 맺었던 5년짜리 계약.”
“이만 해지하자꾸나.”
아빠가 나를 직시하며 끝을 고했다.
“도와줄 순 있는데, 그래도 너 죽을 거야.”
그뿐이랴,
죽음은 코앞까지 다가왔다.
나,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