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열네 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나는 소설 속에 환생했음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목표는 단 하나.
바로 여주 앤시아와 남주 칼렙의 해피엔딩을 두 눈으로 보는 것!
부단한 노력 끝에 둘의 절친이 되어 약혼식에 초대까지 받았다.
이게 바로 꿈꾸던 성덕의 삶! 모든 것이 완벽했다.
“짝사랑하던 남자가 약혼하는데 축하라……. 감동할 만한 위선이군.”
내 일이라면 딴지부터 걸고 보는 바로 저, 발로크 대공만 뺀다면.
***
북부 대공 발로크.
그는 소설 속 서브 남주로 많은 독자들을 앓게 한 인물이었다.
그저 거슬리기만 하던 그를 싫어하게 된 계기는 너무나도 명확했다.
칼렙을 짝사랑하는 걸 하필 그가 눈치챈 것!
주인공들이 약혼한 뒤에는 북부로 돌아갈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억지로 취향 맞출 거면, 차라리 날 좋아하도록 해.”
내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해 연 파티장에 초대도 하지 않은 네가 왜 나와?
“날 싫어하는 사람 없는데, 레이디는 이상하군.”
“그럼 제가 대공님을 싫어하는 최초의 사람이 될게요!”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아 열심히 철벽을 치는 내 앞에서.
“그래, 어디 한번 열심히 해 봐.”
발로크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부드럽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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