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믿고 있던 친우의 배신, 사랑하던 남편의 외도, 소중한 가족에게 버려진 그의 앞에서 너네와 나는 다를 바 없어.”
제국의 수호자라고 불렸던 이루안은 악마였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수호자가 슈벨츠 공작가에 머물게 된 이후로, 공작가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자비롭다고만 알려진 황후인 페르나 슈벨츠가 권력을 이용해 이루안을 괴롭혔기 때문이다. 결국 덜미가 잡힌 황후가 폐위를 당하고 이루안이 그 자리를 대신했지만 그 평화는 오래가지 않았다.
짧은 불장난 같던 일탈이 끝나고 그들이 돌아본 광경은 제 손으로 가장 소중한 이의 숨통을 조인 현실이었다.
“내가 아니어도 주변에 발칙한 유혹 한 번이면 언제든지 곁의 소중한 이를 버릴 수 있는 매정한 놈들이란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