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유진 엔터 대표실엔 예쁘게 미친 또라이가 산다.
‘아름다움’의 의인화 그 자체인 전직 모델 출신 대표, 마해준.
그는 ‘일하기 싫어 병’이 수시로 발병한다.
“오 비서님, 나 과로사할 거 같아요.”
“대표님! 매번 말씀드리지만…….”
“몰라요. 안 들려. 나, 안 갈래.”
“대표님?”
“나, 완전 애새끼잖아요. 누나가 잘 달래줘야죠?”
“야! 마해준!”
기어이 폭발한 차영의 입에서 성난 외침이 튀어나왔다.
“너! 정말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작 부릴래?”
“오, 드디어 말 놨네. 누나?”
해준이 예쁜 눈꼬리를 얄밉게 접으며 웃었다.
또라이 마해준을 통제하려면 편법이 필요했다.
“서로 구속하지 않는 연애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단,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끝이 예정된 어린 상사와의 비밀연애 3개월째.
완벽히 사무적이고 공적이던 유진 엔터 대표실이
끝내 격렬한 열기로 오염되고 말았다.
아무래도 진짜 미친 것은, 그가 아니라 그녀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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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illustratied by 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