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 키워드 : 현대물, 다공일수, 미남공, 미인공, 울보공, 까칠공, 집착공, 광공, 복흑/계략공, 재벌공, 상처공, 존댓말공, 미인수, 평범수, 츤데레수, 재벌수, 얼빠수, 차원이동/영혼바뀜, 오해/착각, 질투, 수시점
[빙의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시스템에 의해
고수위 피폐 BL 소설 <네버 엔딩>의 백서한으로 빙의했다.
한데 원작수를 괴롭히다가 죽임당하는 서브공이라고?
[주의! 싱크로율 수치가 극도로 낮습니다. 몸이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심지어 가끔씩 이전의 ‘백서한’에게 몸도 빼앗긴단다.
일단 살기 위해 원작수 이도훈의 노예 계약서를 없애고
싱크로율을 올리기 위해 ‘백서한’답지 않은 착한 일을 하는데…….
이상하게 뭔가 할 때마다 잘생긴 남자들이 꼬인다?
“내가 무서워요? 왜지? 무서울 만한 짓은 아직 안 했는데.”
“날 여기에 가둬 두고, 밖에서는 진연오와 놀아나니 좋았나?”
“흐으…… 제가 일부러 그런 게, 흡, 아닌데. 저도 예뻐해 주시면 안 돼요……?”
‘왜 내 주변에는 다 미친놈들밖에 없지?’
▶잠깐 맛보기
“날 여기에 가둬 두고, 밖에서는 진연오와 놀아나니 좋았나?”
‘……무슨 소리야?’
놀아나다니? 누가 누구랑?
몸 안쪽에서 무언가 화악, 하고 일었다. 서한은 그것이 억울함과 짜증일 거라고 생각했다. 진연오의 억지스러운 제안, 아니, 협박을 들어주었다가 이게 무슨 꼴인가에 대한.
“윽!”
하지만 ‘백서한’의 손이 이도훈의 목을 틀어쥐는 순간 그 추측은 단번에 무너지고 말았다.
“하.”
‘망했다.’
‘백서한’이 화났다.
이도훈이 꺼낸 진연오의 이야기가 기폭제였을 것이다. 당장이라도 눈앞의 목을 부러뜨리고 싶다는 듯, 힘이 들어간 손끝은 하얗게 질린 채 간간이 떨리고 있었다.
“그렇게…… 벌이 받고 싶었어요?”
“…….”
“예쁨받고 싶으면 주인 있는 강아지처럼 굴어야죠. 아니면 벌을 받는 게 취향이었나?”
이어지는 손속은 거침없었다. ‘백서한’이 제압되어 있는 이도훈의 몸 위에 올라탄 것이다. 미처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무릎의 위치가 굉장히 미묘해졌다.
처음에는 별 감촉이 느껴지지 않았다. 분명 그랬는데, 어째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 아래에 닿는 것이 단단해졌다.
이 부득이한 생리 현상의 지분에는 목을 조르는 와중에도 무릎을 가만히 두지 않고 문지르기를 반복한 ‘백서한’의 행동이 크겠지만, 그 몸을 공유하는 서한으로서는 커다란 재앙처럼 느껴졌다.
“그만, 해. 후회하지 말고.”
“후회?”
서한이 넋을 놓은 것과 별개로 이도훈의 반응은 어딘가 이상했다. 종종 튀어나오는 잔기침과 미묘하게 홍조를 띠는 얼굴에는 수치심이 녹아 있었으나, 처음 ‘백서한’에게 농락당했을 때와는 달랐다.
선명히 빛나는 눈이 ‘백서한’을 응시했다.
“후회는…… 도훈 씨가 하겠죠. 내가 아니라.”
“아니, 너한테 하는 말이 아니야.”
정신이 퍼뜩 깨어났다. 비록 ‘백서한’은 한쪽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가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내놓았으나, 서한은 아니었다.
‘……설마.’
나한테 하는 말이야?
“나한테 겁을 먹은 건 네가 아니야.”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목소리였지만 서한에게는 그 무엇보다 커다랬다. 머릿속에 천둥번개가 내리치는 것만 같았다.
“……넌 누구지?”
그 순간이었다.
[최초로 ‘백서한’이 아닌 ‘다른 사람’이라 인식되었습니다!]
[싱크로율이 10% 상승했습니다!]
[싱크로율 25% 달성٩( ᐢ-ᐢ )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