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5세이용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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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근육 다 어디 갔어?!
일어나 보니 순정만화 웹툰 속 여주인공의 병약한 오빠, 차도영이 되어 버린 천윤재. 심지어 차도영은 따돌림으로 인해 자살하는 조연이다.
하지만 천윤재는, 아니 차도영은 티끌만큼도 자살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스토리를 바꾸려 하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말해 봐. 누가 괴롭혔어?”
“이젠 내가 널 지켜 줄게.”
여주한테 해야 할 말을 도영에게 해 오는 남주들과 뭐만 하려면 자꾸 경고를 띄우는 시스템 창.
너무 어렵기만 한 순정만화 속에서 도영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미리보기]
"완전 사나운 고양이 구경."
"뭐?"
"아까 뭐 하냐며."
"아니, 지금 그게… 근데 저건… 아무리 봐도 맹수인데?"
[ㅅㅂ고양이 드립ㅋㅋㅋㅋ 방금 소름 돋았음ㅋㅋㅋㅋ]
[고양이 나왔으면 끝난 거지!! 존버성공!! 확신의 여주롤 차☆도☆영]
[양심 있어서 '완전 사나운' 붙은 거 봐옄ㅋㅋㅋㅋㅋㅋ]
[정색하고 맹수라고 정정하는 게 더 웃겨ㅋㅋㅋㅋ]
[차도영 진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다]
[체급에서 상대가 안 되는데 이기려면 물어야지 어캄ㅋㅋㅋㅋ]
[아니 남의 손 물어 뜯고 있는데 여주롤이라니요ㅋㅋ 이 만화한테 너무하잖아ㅋㅋㅋ]
[이거 얘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일단 이기고 보자]
[귀를 물었어야 했는데 아쉽구나 도영아]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 맛있는 냄새가 나]
왁자지껄 댓글들이 출현했다.
그리고 도영은 얘네가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뭐 고양이가 사납고 맹수가 나타나고 뭐? 내가 물고 있어서 그런 건가?
여주롤이 어쩌고 하는 댓글은 갑자기 왜 나온 건지 도저히 이해가 불가능했다.
물린 지훈이 자지러질 듯이 비명을 지르고 있어 정신이 사나워서 머리가 잘 안 돌아갔다. 뭐 사실 지금의 도영에겐 크게 상관도 없는 일이긴 했다.
결국 눈이 뒤집힌 지훈에게서 한 대를 더 얻어맞고 떨어져 나갔지만, 도영은 널브러진 채로도 하하 웃음을 터뜨릴 수 있었다. 넌 진짜 한 번은 문다 하고 이를 갈았었는데, 와우 씨 진짜로 물어버렸더니 마음 속에 뭉쳐있던 응어리가 조금쯤은 풀리는 것도 같았다.
미친 짓이라는 건 안다.
하지만 궁지에 몰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는데 나도 안 물고 배겨?
사람 보고 또라이 또라이 하더니 또라이 무서운 줄 이제 알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