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즐겨 읽던 BL 소설의 조연, 서브공의 보좌관에게 빙의했다.
메인수와 이어지지 못해 흑화한 서브공을 막다가 죽는 역할이었다.
죽긴 싫었다. 하지만 사표 내고 도망치기엔 돈이 없었다.
‘그럼 서브공이 메인수랑 이어지게 돕자!’
메인공에겐 미안하지만, 내 목숨은 소중하니까.
생존을 위해 큐피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주요 인물들과 인연도 쌓았다.
그런데 어째,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돌아가는 상황이 이상하다.
“라샤 베르니는 나의 것이네. 무슨 불만이라도 있나?”
“저를 라샤의 것으로 만들어 주세요.”
메인공, 메인수 모두 내게 다가오는 것으로도 모자라...
“친애합니다, 보좌관. 이 감정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
원작에서 날 죽였던 서브공까지 관심을 보이질 않나.
[나와 계약하자, 라샤 베르니. 영원한 파트너가 되는 거지.]
작품에 별로 등장하지도 않던 정령들까지 들이댄다?
난 그냥 정년퇴직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었을 뿐인데, 세상이 가만두질 않는다.
이런 빙의는 곤란하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