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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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직전, S급 가이드 차해성에게 목숨이 구해진 뒤 그를 열렬히 짝사랑하게 된 S급 에스퍼 여도운.
그는 차해성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소문을 듣고, 짝사랑을 끝내기 위해 은퇴를 결심한다.
하지만, 내내 철벽을 치던 차해성은 그런 여도운에게 묘한 태도를 보이고,
“오랜만에 예쁜 짓 좀 해보고 싶었어.”
형이자 스승처럼 여기는 팀장 권정후 또한 도운에게 이전과 태도를 달리한다.
“그 새끼고 뭐고 싹 지워 주면 되잖아. 안 그래?”
게다가 새로운 인물까지 등장해 도운의 복장을 터지게 하는데….
“어떻게든 같이 굴러먹어 봐야겠어요.”
과연 도운은 무사히 짝사랑을 끝내고 은퇴를 할 수 있을까?
[미리보기]
“저랑 연애하실래요?”
그러니 차해성은 정말 머리를 한 대 후려 맞은 것처럼 할 말을 잃었다. 그나마 조금 온기를 머금으려 하던 눈가가 다시 한기를 품으며 가늘어졌다.
그가 자신의 진심을 의심하기 전에 확신을 주어야겠다고 판단한 여도운은 우렁찬 고백만큼이나 활력 있는 목소리로 읊조렸다.
“아무래도 제가, 단단히 사랑에 빠진 것 같거든요.”
“…….”
“가이드 님 생각만 하면 가슴이 조각날 것처럼 뛰고, 손이 저릿하고, 괜히 목이 메고…, 발바닥이 화끈거리기도 하고. 아무튼 밤마다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시구나.”
다짜고짜 고백을 집어던져 차해성을 곤란하게 했던 이날, 여도운의 나이는 고작해야 스물둘에 불과했다.
정규 교육조차 제대로 마치지 못해 검정고시의 압박에 시달리던 어리숙한 꼬맹이.
어쩌면 그렇기에 그토록 철이 없고, 호기로울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도운 씨.”
팀 전속 가이드에게 첫 고백을 내뱉은 즉시 걷어차여, 익숙지 않은 실연을 겪게 되었음에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10번은 더 고백해 보았을 정도로 말이다.
“스토커가 아니라 미친 새끼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