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560년, 대가야 왕은 가야 연맹을 모두 초대해서 혼맹제를 연다. 초팔국 공주 자미는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서 남장을 하고 혼맹제에 참가하는데, 그곳에서 대가야 왕자 구진을 만난다. 우정으로 시작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혼맹제가 끝날 즈음 애정으로 변한다. 한편 자미에게 반한 대가야 왕자 명림은 초팔국에 혼인을 청하지만 거절당하자 구진을 죽이려 한다. 젊은 남녀의 사랑이 피를 부르는 와중, 가야 연맹을 복속하기 위한 신라의 대공세가 시작된다.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찌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