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내 아이의 첫 재롱 잔치가 있던 날. 이혼 후 미국으로 떠났던 전남편이 나타났다.
우리 아이와 가장 친한 친구의 아빠로.
“찬우 아빠 이름이 뭐지.”
지나치게 낮은 저음으로 물어오는 그의 말에, 채원은 순간 눈앞이 아찔해짐을 느꼈다.
“그냥, 찬우 아빠 이름이 뭔지 궁금해서.”
뺨이 닿을 만큼 가까이 다가와 속삭이는 그의 목소리에 어깨가 움찔했다.
낯익은 향기가 코끝을 에워싸 버린 탓일까. 얼굴이 홧홧거리기 시작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마른침이 꼴깍 삼켜졌다.
“그게 왜 궁금하죠?”
“혹시 찬우 아빠 성이 강 씨는 아닌 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