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하아, 엔딩이야. 드디어 엔딩이라고!”
로판 속 악녀에 빙의한 ‘티리아 딜루시아’.
그녀는 10년의 노력 끝에, 원작의 해피엔딩을 ‘살아서’ 지켜볼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내 꽃집을 열 수 있겠어!”
티리아는 이제 원작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 손을 놓고, 남은 인생을 편히 즐기고자 줄곧 꿈이었던 꽃집을 연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큰 선물 상자와 발신인을 알 수 없는 편지 한 통이 배달되는데…….
「키워 주세요.」
선물 상자 안에는 핑크 리본을 맨 새까만 털의 대형견이 들어 있었다.
“멍멍!”
그 개는 원작의 엔딩 후 행방불명된 서브남주 ‘루드윈 리볼테’가 분명했다!
‘만지고 싶어! 끌어안고 싶어!’
티리아는 제 앞의 커다란 멍멍이가 흑화 서브남주인 걸 알면서도,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애교에 흐물흐물 녹아 버리는 이성을 지켜 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
“그만 가 보세요.”
“네?”
“그만 집에 가시라고요, 소공작님.”
“목줄 채울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나가라니요. 전 이미 티아 소유예요.”
결국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온 루드윈. 그는 ‘흑화한’ 서브남주라는 원작의 설정이 무색하게,
티리아의 손에 제 목줄의 끝을 쥐여 주고 그녀의 곁에 머물겠다 애원한다.
멍뭉이라 조금 귀여워해 줬을 뿐인데 요망한 서브남주에게 코가 꿰어 버린 것 같은 티리아.
과연 티리아는 엔딩 후 시작된 새 이야기를 행복하게 끝맺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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